또 일해공원 이야기

좀 지겨울지도 모르겠지만, 결론 날 때까지는 수시로 해보겠다.

오늘이 전대갈 생일이란다. 그래서 일해공원 반대 단체에서는 상경하여 전대갈 집을 항의방문 할 예정이란다. 뭐 경찰과 경호원들이 가로막고 전대갈은 29만원으로 생일상 차리고 있겠지만, 일해공원이 군민 전체의 의사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의미는 확실하다.

하지만 여전히 그 설문조사 가지고 일해공원을 밀어붙이려는 군수 나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공원을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데 외지 분들이 하지마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걸로..."

....란다. 을파소가 여기서 욕설을 퍼부어야 할지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위해 참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저 군수나리의 말을 다른 사례에 적용시켜 보면...

"미국 학생들의 전쟁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한 교육을 하려고 권장도서를 정하는데 외국 분들이 하지마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걸로..."

"우리 나라를 위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제사지내고 총리가 참배하겠다는데 외국 분들이 하자마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걸로..."

"우리 영토에 있는 문화재들 어떻게든 하겠단 건데 외국 분들이 하지마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걸로..."
...가 된다. 요코이야기고 야스쿠니고 동북공정이고 다 입 다물어라. 외국인인 우리가 왜 참견이냐? 심의조 합천군수 나리의 지론을 따르자면 그래야 한다.

일해공원이 과연 지역만의 문제인가? 학살자 전대갈에 의한 피해자와 그 가족이 아직도 살아있다. 그런데 그게 합천만의 문제인가? 5.18은 물론이고 삼청교육대, 녹화사업, 수지김 간첩조작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그 시대의 상처를 가진 분들이 아직도 살아계신데, 아니 설혹 모두 타계하셨더라도 지역경제를 위하여 공원에 그 학살자 아호를 붙인다는 게 말이 되냐? 지역경제를 생각한다면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해인사로 외국인까지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지, 고작 한다는 게 전대갈 추종이냐? 수많은 희생자를 외면하고 '지역경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일해공원을 강행한다면 "전 민주주의는 무시하는 지역이기주의자입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다.

...심의조 나리, 댁 마음대로 해보시구려. 그런데 대선 앞두고 호남 민심 잡으려고들 드는 지금으로선 한나라당 안에서도 댁 지원해 줄 사람은 없겠는데?

ps: 김대중 컨벤션 센터는 되는데 왜 일해공원은 안 되냐는 분들. 물론 DJ도 오랜 정치 행적에서 비판받아야 할 점도 많다. 하지만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점에서 전대갈 과는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

1. DJ는 쿠데타는 안 일으켰다.
2. DJ는 무고한 국민을 학살하지는 않았다.
3. 적어도 DJ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었다.

ps2: 현정권의 잣대로 당시를 평가하면 안 된단느 전사모 여러분, 전데갈과 그 일당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이 집권했을 때 이루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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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을파소 | 2007/01/18 12:24 | 29만원/제5공화국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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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2071 at 2007/01/18 12:37
기부금은 아름다운 제도인 모양입니다. 저렇게 쓰레기 생일상도 거하게 차려주고 있지 않습디까.
............
Commented by Cynic at 2007/01/18 13:35
공원을 실제로 만든다면, 착공식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궁금하군요.
Commented by rezen at 2007/01/18 13:49
저 사람들 머리속엔 뭐가 들었을까요?
Commented by 愚公 at 2007/01/18 14:22
rezen / 없어요.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7/01/18 15:22
체육관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것이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먼산].
Commented by MIP마스터 at 2007/01/18 16:55
가끔 데스노트나 고르고13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현실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1/18 18:42
정말 할 말이 없군요. 삼청교육대를 한번 체험시켜 드려야 할까요?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7/01/18 20:41
2071/ 그렇군요. 기부문화 증진을 위한 홍보사례로 이용해야 겠습니다.(응?)

Cynic/ 이미 있는 공원의 이름을 바꾸는 모양이더군요. 아무튼 그 행사장은..볼 만하겠죠.

rezen/ 아무것도 없다는 데요?

愚公/ 간단하지만 정확한 답이로군요.

あさぎり/ 나치추종자들도 있다고 하지만, 이 나라에서는 전대갈 추조앋들이 바보 취급 받지 않는다는 게 더 암울합니다.

MIP마스터/ 중복 덧글 하나는 지웠습니다.

전 키라 반대 쪽이지만, 이거 관련 기사만 보면 데스노트를 갖고 싶어지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인1/ 5.18부터 코스로 시켜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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