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이 환단고기를 게임 소재로 추천한 것에 대해 잡담 더 을파소의 역사이야기

최태성이 환단고기를 게임 소재로 말한 것에 대해 '환단고기가 사실이란 뜻이 아니라 판타지적 소재로 말한 것 뿐이다.' 같은 식의 말도 있다.

그러나 이게 그렇게 볼 문제인가? 게임회사 사람이라면 몰라도 최태성은 역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고 전공도 역사다. 그리고 유명역사강사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로는 너무나 가볍다.

판타지 소재? 그게 필요해도 왜 환단고기인가? 한국 문헌 중에서 그런 소재가 필요하다면 삼국유사나 동명왕편을 참고하면 된다. 그 외에 다른 신화나 전설에서 소재를 찾아도 된다.

환단고기는 기본적으로 여기저기의 다른 역사서나 신화를 짜집기하고 그걸로 역사를 왜곡한 위서이다. 화랑세기는 미실 같은 독자적인 캐릭터라도 있지 환단고기는 전혀 그런 게 없으므로 굳이 환단고기에서 소재를 가져올 이유가 전혀 없다.  황제와 치우의 대결을 게임화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 단, 원전은 환단고기가 아닌 중국 신화라고 해야 한다. 환단고기는 그걸 짜집기했을 뿐이니까.

그리고 최태성 같은 이름값의 역사강사의 추천으로 환단고기를 원전으로 한 게임이 정말 나오면, 그걸 믿는 사람이 분명히 생긴다. 예상되는 예시로 첨부한 이미지의 댓글처럼. 

최태성의 의도가 환단고기를 인정한다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전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유명한 것도 큰 힘이다.


덧글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8/07/24 21:10 # 답글

    .... 너무 골 때려서 몇 초 동안 온 몸이 굳었습니다.
  • 을파소 2018/07/25 22:57 #

    안 그럴 거 같던 사람이 그러니 말이죠.
  • 2018/07/24 21: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25 22: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7/24 21: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25 22: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無碍子 2018/07/24 21:39 # 답글

    학문에 상업이개입하거나 정치가개입하면 그때부터는 학문이아니라 항문이되죠.

  • NET진보 2018/07/25 19:44 #

    80~90년대 부터 소위 재야사학뿐만 아니라 운동권쪽도 정치에 개입을 많이했으니까요. 항문이 된지가 오래죠
  • 을파소 2018/07/25 22:58 #

    이건 정치 때문은 아닌 것 같지만요.
  • 사회과학 2018/07/24 23:59 # 답글

    임나일본부로 게임 만들면 난리칠 양반들이...어휴
  • 을파소 2018/07/25 22:59 #

    그러게 말입니다.
  • Tretyakov 2018/07/25 01:21 # 삭제 답글

    사실 있긴 있습니다. 머털도사 백팔요괴편, 천년의 약속. 이스트소프트에서 나왔고 제작진이 게임내에서 말했습ㄴ다. 나름 성공했는데...

    근데 이것도 변형 많이했고, 굳이 환단고기를 게임 소재로 써야 할까요?
  • 을파소 2018/07/25 22:59 #

    굳이 환단고기를 써야할 이유는 없죠.
  • 로그온티어 2018/07/25 03:11 # 답글

    돈이 된다면 합니다
    당사자가 환을 안 믿건 말건 그건 문제가 아니에요, 밥 벌어먹을 수 있는데 뭘 못하겠
  • 을파소 2018/07/25 22:59 #

    그거로 돈버는 게임회사 직원도 아니고 역사강사가 그랬으니 더 문제죠.
    오히려 게임회사 이사의 역사관이 더 바로 잡혔습니다.
  • 듀란달 2018/07/25 11:30 # 답글

    하지 말아야죠. 드라마도 사실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몰입도가 더 강한 매체인 게임이라니.

    어새신크리드 오리진처럼 철저하게 고증을 해도 될까말까인 판에 가짜 역사가 게임 소재로 나온다면... 끔찍하네요.
  • 을파소 2018/07/25 23:00 #

    판타지가 필요해도 환단고기는 필요없죠.
  • 바람불어 2018/07/25 12:00 # 답글

    저 논리가 가능하다면 ...환단고기같은 위서도 아니고 진서에 정사인 일본서기를 소재로 환타지 게임을 만들어도 되겠죠. 이건 더 타당하겠네.

    강력한 열도의 군주, 한반도 남부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고백신 세나라를 주무르는데...뭐 이런 거.
  • 을파소 2018/07/25 23:00 #

    그러게요.
  • ㄹㄹ 2018/07/25 12:07 # 삭제 답글

    아 ㅋㅋ 그럼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때 중국나라 신화 가져와서 외쳐댄겁니까? 붉은악마가 치우천황을 상징한건데 그럼 우리나라는 중국의 신화를 떠받들고 환호한거네요?
  • asdf 2018/07/25 14:54 # 삭제

    네 맞아요
  • 을파소 2018/07/25 23:01 #

    그런 거죠.
  • ff 2018/07/26 14:55 # 삭제

    병신짓인데 하도 다들 그래서 이젠 뭐라 그러기도 귀찮은 병신짓이죠.....
  • 도연초 2018/07/25 17:14 # 답글

    1. 이미 환단고기의 게임화는 머털도사뿐만 아니라 바람의나라도 꽤 유명한걸로(모르시는 분 많더라고요)

    2. 학위도 있는 인간이 저런 미친 짓을 당당히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바로 이덕일이다라는 걸 자기 입으로 떠벌이는 거 아닌가요?(거기다 언어학자에 영문학 박사학위 보유하고 있다는 강상원이라는 작자도 왜 비난받는지는...)
  • 을파소 2018/07/25 23:01 #

    야설록도 진행했지만 망했죠.
  • 존다리안 2018/07/25 19:01 # 답글

    차라리 휴전선 외계인 출몰 도시전설 게임화하는
    게 낫겠습니다.
  • 을파소 2018/07/25 23:02 #

    차라리 그게 낫겠죠.
  • 쇼미더머니 2018/07/25 19:44 # 답글

    최태성 교사를 옹호하자면,

    "소설 환단고기"라고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유명한 역사 교사의 파급력이란게 있는데, 무턱대고 환단고기라고 말하니 이게 진짜인양 받아들여질 위험이 있습니다.

    단순히 말 한마디 전제사항만 추가했으면 될 일인데, 그걸 안 해서 좀 커졌다고 봐요.
  • 을파소 2018/07/25 23:03 #

    환단고기는 소설도 아니죠. 굳이 거기서 소재를 찾을 이유는 없습니다. '단군신화나 주몽신화는 그 내용이 다 사실이라 할 순 없고 이 시기 사료는 부족하지만 그래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해도 충분한 걸요.
  • 금린어 2018/07/26 18:01 # 답글

    게임인재단에서 행사 공지가 왔을 때 바빠서 가지는 못했고 강사 면면만 보고 별 문제 없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그 중에 제일 사고치지 않을거라 생각한 강사가 사고를 쳤네요 ㄷㄷ

    주최측에서는 나름 행사가 잘 마무리 됐다고 자축하는 모양이던데, 역사 관련 전공자이자 현직 개발자로서 착잡합니다 ㅠㅠ
  • 지녀 2018/07/26 21:56 # 답글

    아니 저분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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