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종환, '역사관 비판' 정면 반박 "싸울땐 싸우겠다"

그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기 며칠 전,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이 주최한 고려 국경선 실체 토론회에서 ‘국회의 동북아역사왜곡 특위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축사를 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면서 “지난해 부실 논란을 빚으며 자체 평가에서 낮은 평점을 받은 ‘동북아 고대역사지도 사업’이 중단되자 징계를 받은 일부 학자들과 제자들이 ‘맺힌 것’을 풀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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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후보자는 이어 “일본이 임나일본부설에서 임나를 가야라고 주장했는데, 일본 연구비를 받아 이 주장을 그대로 쓴 국내 역사학자들의 논문이 많아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련 자료들을 다 찾아놨다”며 “가야사에서 일본 쪽 주장이 일리있다는 국내 학자들이 많이 있어서 싸움이 붙은 상황인데, 학문적 논쟁은 계속 해나가면 된다. 일본 쪽 주장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우리 주장을 확실하게 하는 역사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그래도 역사관 때문에 마음에 안 들었지만 확실히 굳혔습니다. 이 인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격 없습니다.
물론 국회의원 중에 이걸 잘 털 사람은 거의 없어 인사청문회엔 질물 몇마디나 나오고 결국 임명되겠죠. 그래서 더 불행입니다. 블랙리스트 만들던 시절을 지나 새 장관이 잘못된 역사관을 가지고, 그걸 신념이라고 지키겠단 인간이니까요.
청와대가 철회하면 좋겠지만 돌연 영호남 화합을 명분으로 가야사 연구 의지를 밝히며 역사를 정치적 도구로 인식하는 청와대가 그럴 거 같지도 않습니다. 참 문화부는 장관 임명에 불행만 연이어 오게 되었습니다.

명언인데, 그 사람이 권력까지 가진다면 더 무섭죠.
덧글
역사학자들이 헛소리라고 무시할 동안 그들은 주도면밀히 정계, 관계에 인맥을 만들고, 대중을 상대로 강연을 했지요. 그 노력이 지금 결실을 맺는 겁니다.
덧붙여 이 망측한 사태에는 역사학자들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 대중을 상대로 고대사 강연을 하지 않고, 정계나 관계에 조언할 인맥 하나 만들지 못했으며, 근현대사는 유사역사학과 비슷한 수준의 수탈론, 민중사론이 판을 치게 내버려 두었습니까. 자기 능력을 안쌓고 논리를 정교히 하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노니,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럼 하나 묻겠습니다. 창조과학 신봉자들이 열심히 대중강연 다니고, 주류 교회에서 세력을 넓히면서 진화론 교과서 삭제 등을 추구하는 것은, 과학의 대중화를 무시했던 과학자들의 책임이 크고, 당연한 사태라고 하시겠습니까?
대중 상대 고대사 강연이라... 그게 참 퍽이나 효과가 있겠습니다. 소위 '위대한 상고사'를 부정하는 방향의 역사대중서가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유사역사학자들 천하의 나쁜놈들이지만, 역사학계 책임도 크다고 한 거지. 두 문장의 차이를 모르나요?
이런 건 대학 교양으로 배우는 논리적 글쓰기 수업에서부터 배울 수 있어요.
창조과학 신봉자들? 지들끼리는 열심히 뭔가 하는데, 창조과학 신봉자들의 그 활동들이
불특정다수의 일반 대중이나, 한국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정관계의 주요 인사들까지 확산된 건 아니지요.
정관계에 있는 일부 창조론자들이 자기 의견을 이렇게 거침없이 내뱉고 그게 영향을 주던가요?
그리고 과학자들 의외로 대중강연 많이 다닙니다. 심지어 역사학자들보다도요.
대중 상대 고대사 강연이 효과가 없다면, 주류 역사학계는 왜 80년대에 유사역사학자들의 공격을 받고,
한국사 시민강좌와 같은 책을 출판하고 민주화 직후 학자들이 대중 상대로 역사 강연을 했습니까.
그거 다 헛된 거였던가요? 그것 때문에 유사역사학자들이 한동안 공적 자리에서 깨갱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강연 같은 거 안하고 자기들끼리 놀고 치고받고 라인 타고 그러니까, 유사역사학이 2000년대 초반부터 기어 나온 거지요.
역사학자들이 그런 거 안할 동안 유사역사학자들은 사활을 걸어서 대중 강연을 하니까
걔들의 말이 먹히고, 역사대중서도 그런 사람들이 주류가 되어서 진짜 역사학자들의 저서를 몰아내는 거 아닙니까.
남 탓이나 하기 전에 자기 잘못도 반성하고, 부족한 자기 논리력도 키우는 게 좋을 겁니다.
남 탓만 하니 유사역사학자들이 날뛰는 거 아니겠습니까.
창조과학 신봉자의 파급력이 작금의 유사역사학 논쟁처럼 퍼지지 못한 것은 그것이 본질적으로 특정 종교 내의 운동이기 대문이지요. 그게 전국민에게 세뇌수준으로 퍼져있는 내셔널리즘과 같습니까? 창조과학이 교회 신자들에게 접근하는 방식과 그것이 정식 과학 강연보다 그들에게 호소력이 큰 이유 면에서 패턴이 지극히 유사하며, 이것이 과학자들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인데 이해력 한번 대단하십니다ㅎㅎ 과학자들은 대중과 소통하기 때문에 창조과학의 영향력이 적다라...그것 참 기가 막힌 논리로군요. 남의 논리력에 대해 훈장질하시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보시지요.
역사학자들이 할일 안해서 유사역사학자들이 기어올라왔다라... 물론 역사학계에 뭔가 맺힌게 많아보이시는 그쪽 눈에는 맨 역사학자들끼리 놀고 치고받고 하는것 같아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강연 다닐 시간은 고사하고 진득하게 책 쓸 시간이라도 제대로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쪽이 겪은 학계하고 제가 겪은 학계는 영 다른 세곈가보네요.
사학계도 신병주 교수가 팟캐스트 출연하고 역사저널 그날 고정출연하는 것 처럼 대중과 소통하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Tretyakov 님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제 블로그에서 타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삼가해 주실 바랍니다. 반복되면 차단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왜 1세기 전에는 창조론 교육을 받아서 창조과학 이하의 썰들을 믿는 사람이 왜 그렇게 많았습니까.
내셔널리즘의 세뇌? 요즘은 교양 수준에서도 관심만 있으면 임지현 교수처럼 내셔널리즘의 한계성을 지적하는 책들 많이 나오고요. 지금이 무슨 박정희 시절인가요?
무엇보다 귀하의 논지를 보면 "창조과학이 교회 신자들에게 접근하는 방식과 그것이 정식 과학 강연보다 그들에게 호소력이 큰 이유 면에서 패턴이 지극히 유사하며, 이것이 과학자들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인데 이해력 한번 대단하십니다" 하는데, 이 무슨 비문인가요? 과학자들이 창조과학을 몰아낸 건 과학자들의 진화론과 같은 과학적 주장들의 논리를 끊임없이 강화해 나갔고, 수 차례 대중 강연을 통해 그것을 대중에게 전달했기 때문이지요. 내가 언제 과학자들이 대중강연 하나 가지고 창조론자 이겼다고 말했나요?
그리고 역사학자들 책 쓰고 읽을 시간 없다면서 시국선언 할 시간은 많습니다그려. 역사학자들 본업이 시국선언인가요? 현실 정치에 관심 많으면 교수 안하고 언론인이나 활동가, 정당에 입당하면 됩니다. 이런 거 할 시간에 강연을 했어야죠. 이러니 한국 학계가 세계에서 국사학계는 조류에 뒤떨어진 민족주의 썰이나 푼다고 외면받고, 서양사학계는 외국 이론을 수입하는 수준으로 취급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을파소/ 제가 말하는 점은 학술적인 논지를 강화하면서도 그 논지들을 최대한 대중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신 모 교수는 솔직히... 제가 알기론 주류 학계 인사들도 별로 좋게 보지는 않더군요.
1세기 전이라... 애초에 창조과학이 '과학'이라는 틀을 달고 사이비과학으로서 행세하기 시작한건 지극히 근대적인 현상이라는것부터 알아주셨으면 좋겠구요. 게다가 창조론이 당연한 상식이었던 그 시절 유럽 기독교권과, 보수파 개신교가 사회의 일부를 구성하는 것에 불과한 한국을 단순비교하시는 논리도 감탄이 나옵니다. 그와중에 비문까지 잡아내시니 아주 대단하시네요ㅎ '과학자들 의외로 대중강연 많이 다닙니다' 누가 한말이죠? 이젠 지식인의 당연한 의무인 시국선언까지 뭐라 하시니, 참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역사학과 전혀 관련없는 문제도 아니고, 시국선언하느라 본업을 소홀이 했다는 증거라도 있으신가요? 최소한 이것보다는 더 나은 논리를 들고 오실줄 알았는데, 뭐라 대답할 가치도 안느껴지네요.
블로그 주인께 예의가 아니라 이만 하겠습니다만, 학계 일선의 고충과 고민을 이야기한들 배배 꼬인 심사에 어차피 제대로 알아들으실것 같지도 않군요.
이 분 인터뷰 공감합니다. 나쁜 건 좀 하지말자 제발. 왜 상대방에게서 배우질 못하는지.
<대부분 토목공사나 이벤트로 쓰일 것이다. 이미 그런 비슷한 일들을 많이 봐 왔다. 물론 지자체는 쌍수 들고 환영할 것이다."><"정부가 역사에 개입하는 행위를 한다면 국정교과서 추진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과연 가야사를 강조한다고 영호남이 화합하고 지역감정이 허물어지겠는가? 실현 가능성도 없을뿐더러 불합리하다. 역사를 도구화한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우스개소리지만, 지자체장들끼리 친해질 수는 있을 것이다."><"문제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문체부 장관이 되면, 엉뚱한 쪽으로 예산을 돌릴 수 있는 여지가 교육부 장관보다 훨씬 많다는 데 있다.>
"문제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문체부 장관이 되면, 엉뚱한 쪽으로 예산을 돌릴 수 있는 여지가 교육부 장관보다 훨씬 많다는 데 있다. 문체부에서 예산을 대는 문화 강좌와 지역 축제가 생각보다 많다. 도 후보자는 유명 재야 역사학자를 스승처럼 여기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유사역사학에 경도된 사람들의 문제는, 한 번 그렇게 사고하면 사이비 종교에 빠진 듯 대화나 토론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도종환 후보자에 대해선 일단 지켜보는 중이다."
다름이 아니라 저 부분이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덕일로 추정되는 유명 재야 역사학자를
단순히 접촉한 사람이나 지인 정도가 아니고 스승처럼 여기고 있다는 게...
독서모임에서 이덕일 강연도 들은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역사에 대한 생각이 저정도였다니 조만간 학교에서 고대사는 환단고기로 가르쳐야 한다고 나오겠어요. 이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는데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민족적인 감정과 역사적 사실은 구별해야 하는데 이건 뭐 홍위병 저리가라군요.
우리 대통령이 지시하신 거고, 우리 대통령이 임명하신 장관이니 뭘하든 무조건 지지라니, 그리고 반대 의견은 친일 적폐세력으로 몰아서 처단하려고 하고..
후보때부터 지지자들의 극성때문에 넌더리가 났었는데 역시나 더하면 더했지 바뀌질 않는군요.
정권 차원에서 홍위병들 데리고 조직적으로 나오니 큰일이네요... 이건 정권 바뀌더라도 타격이 클텐데...
그렇게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아서야, 대통령 한 명 바뀌었을 뿐 언론권력, 재벌권력, 검찰권력이 고스란히 있는 상태인데. 당신 같은 시야 좁은 사람들이 별 거 아닌 일에 자꾸 흔드니까 참여 정부와 노통이 그렇게 무너진겁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하는게 뭐가 문제입니까? 지금 역사학이 죄다 식민사학이라고 하는 증거라도 있어요? 역사가 정권이 맘대로 주물러도 되는 겁니까? 뉴라이트니 국정교과서니 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하는 판에 이건 대놓고 역사학계를 손봐주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좋아보여요 ?
이러면 정권 바뀔때마다 역사교과서 새로 만들고 할겁니까? 참여정부나 노통이 지지자들이 설치지 못해서 무너져 내렸다고 보는 모양인데 그저 불쌍하게 보이네요.
이번 일이랑 무관한 말이지만 당신네들 계속 이번 일 터지기 이전부터 문재인 지지자들이 극성맞다고 홍위병스럽다고 하는데 지지자들 극성 타령하기 전에 왜 그 지지자들이 그렇게 극성이 되었는지 알랑가 몰라~ 암튼 난 갑니다~
농담삼아 문위병 문위병 그랬는데 진짜 홍위병이 와서 보고 형님 할 수준일세.
또해줄게요.
울지말고 댓글써요 ㅋㅋㅋ 쿨병걸린것처럼 말해도 ㅂㄷㅂㄷ한거 다 보이네 ㅋㅋ
지금 문재인, 노무현 두둔하는 사람들의 절반은 노무현 정부 때 신문 한 장 제대로 보지 않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절반은 서울에 집 있고 세종시에 땅 있는데 집값, 땅값 올라서 떼부자 된 투기꾼 놈들일 거고.
50년 넘게 식민사학 걷어내려고 용을 쓴 게 이 나라 역사학계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종환씨는 솔직히 전공자도 아니잖아요? 이 나라에서 가장 전문가 행세하기 좋은 게 역사라더니 그렇게 만만해보이나보죠?
하일식 교수님 인터뷰 중에 나온 '악한 정권은 안 되고 선한 정권은 되나, 선한 정권 악한 정권이 어딨나' 이것이 정말 최근의 사태를 찌르는 명언이네요.
정말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치권 놈들이 전부 역사를 어용학문으로 만드려고 혈안이 되어 있으니.
아니나다를까 박사모급 홍위병 하나 왔다 갔군요. 참 대단해....
하하,식민사학 소리를 장관님 입에서 듣게 되나요..
여야를 떠나 정치에 역사가 엮이지 않으면 좋겠는데 지그은 그럴리 없겠네요ㅠㅠ
거기서 더 나가면 한민족의 순수성을 유지하겠다고 특정 지역을 탄압한다던가, 다문화 가정을 추방한다던가 하겠죠.
대놓고 쉴드치는 인간들도 있더군요 ㅋㅋㅋ
검토본 에 고려(초) 5도양계에 탐라국이 없고, 그 색깔이 일본 열도와 같았죠. 그러자 \"우리 교과서가 탐라를 일본에 팔아넘겼다!\"며 기자들이 소동 부린 것도 꼭 나쁜 사례로 기억들 했으면 좋겠습니다. 5도양계만 하이라이트 처리하고 나머지 탐라, 일본, 평안도 일부, 함경도에 만주까지 다 똑같은 색으로 칠해놓은 지도를 올려놓고서 기자들이 그런 헛소리를 하니 그냥 욕이 나오더군요.처음 문제제기한 제주무슨역사교사모임, 기자들, 네티즌들 어떻게 다들 짠듯이 탐라와 일본만 보이고 이북과 만주는 안보인건지. 다들 장난치나 화딱지가 나더군요
일단 청문회 때 도종환 후보 본인의 입으로 입장을 들어보기 전에는 결론을 좀 보류해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사정상 늦어진다 해도 늦어도 금주 중엔 해명해야 겨우 납득할까 말까 할 겁니다. 그것도 넘긴다면 청문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긴 보단 그게 본인 생각 맞다고 인정하는 거로 보여도 도종환 본인도 할 말이 없습니다. 게다가 도종환은 이미 유사역사학을 믿는다고 보이는 행동을 한 바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