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문화생활 문화

1. 토요일에 외규장각 의궤 전시회 보러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촌역에서부터 사람이 좀 많다 싶엇는데, 개중에 왠 이준기 어저고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러다 박물관으로 가니 앞에 사람이 많아 보이길래 설마 또 몽유도원도 때 처럼인가? 싶었지만, 다행히 그건 아니고...

의궤반환기념 공연한다고 의자 가져다 놓고, 미리 와 있는 사람들 때문에 많아 보였던 거였습니다. 그게 국방홍보원이 주최하는 거라 군바리인 이준기도 거기 오는 거고...그래서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일본 전통 복장을 입은 일본 여인네도 볼 수 있었습니다.

2. 전시회도 사람이 좀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지장은 없을 정도.

사실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을 찾는 건 권장할 일이며 교육상 아주 유익하지만....

그게 내가 박물관 가는 날은 아니었으면...(야)

전시품은 이번에 돌아온 의궤외에도 주제와 연관된 전시품(다른 곳이 소장 중인 것도 임대해서)이 있으니 조선왕실의 주요행사를 보기는 좋습니다. 한 번 다녀오는 것도 괜찮더군요.

3. 그거 보고 명탐정 코난 극장판 보러 갔는데....

보러 간 건 자막판이었는데 제 앞에 아이를 동반한 관객이 있더군요. 그런데 암만 봐도 미취학 아동. 애니니 애를 데려온 듯 싶은데, 자막판이라....

물론 메가박스 측은 그냥 디지털이라고 표기했기에 사전 정보가 부족했다면 자막이라는 걸 모르고 들어 올수도 있으므로 메가박스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미취학아동이면 우리말 더빙이라도 코난을 이해하기는 좀 힘들 듯 하지 않을까요?

괜히 이러는 게 아니라 그 애는 중간에 옆에 빈자리에서 공놀이 하고 놀았어요. 자꾸 신경쓰이게....그나마 다행히도 하이라이트로 넘어가기 전에 공놀이를 멈추었지만 말이죠.

아이들에게 영화 보여주는 건 좋은데, 그럴 거면 애니라고 무작정 데려오지 말고, 그게 그 아이가 이해할만한 지 알아보고 데려오는 게 좋겠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만화영화네? 애랑 같이 봐야지."하고 들어갔는데 그게 에반게리온: 파면 난감하지 않겠음?

4. 하이라이트 무렵 코난이 수몰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할 때 댐 관리직원이...

"꼬맹이 하나가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그런 거 어른도 못해! 하지만 주인공은 가능해.(...)

5. 어제는 마다을 나온 암탉보러 갔습니다. 오전에 늦잠자고 점심 무렵 일어나 밥은 챙겨 먹었는데, 방 안에 있기는 덥다 보니 근처 메가박스(3의 코난 본 메가박스와는 다른 지점)로 나가 더위도 피할 겸 보라 갔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다 보니 슬슬 나가기 좋거든요. 퇴근길에 들리기도 괜찮고요.

처음엔 7광구도 볼 리스트에 올렸다가 평이 안 좋길래 삭제하고 암탉을 봤는데....

이 나라의 열악한 현실에서 나온 애니메이션인데 괜찮게 나왔군요. 전문성우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나라의 열악한 애니메이션 현실에서는 스타마케팅이라도 하는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자체는 아쉽지만 이해. 그래도 연기를 더 잘해주는 게 좋은 것이지만....

박철민씨의 달수씨 연기는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라던데, 그야말로 박철민씨를 위해 만든 캐릭터인 느낌. 캐릭터와 완전히 동화한 게 훌륭합니다.

문소리씨는 엄마가 되기 전에 녹음해서 모성애를 살리는 연기가 부족하지 않앗을까? 라는 얘기도 있던데 예전 투니버스에서 다!다!다! 할 때 여주인공 예나 역의 성우가 실제 엄마가 된 후인 2기에서의 연기가 더 깊어졋다는 얘기도 뉴타입에서 본 적이 있는 걸 생각하면 정말 그런 영향도 있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이번주는 스머프를 보러 갈까?


덧글

  • 진성당거사 2011/08/09 06:29 #

    1. 으아니! 저도 그날 여자친구와 국박에 있었습니다. 바로크-로코코 전 본 다음에 상설전시실로 들어가서 3층까지 쭉 훑고 나왔지요. 신설된 풍속화실이랑 간만에 모습을 드러낸 내소사 괘불도 보구요. 물론 의궤전도 봤습니다만, 생각보다는 그렇게 전시구성이 잘 되진 않았더군요.
  • 을파소 2011/08/09 22:56 #

    포인트는 '여자친구와'군요.(난 1에서 5까지 다 혼자였는데!)
  • 정호찬 2011/08/09 09:04 #

    5. 버섯마을은 어따 무쳐먹어버린 뉴요커 스머프 따위!
  • 을파소 2011/08/09 22:57 #

    어쩌면 3D버섯마을보다는 나을지도요.(...)
  • 獨步 2011/08/09 15:35 # 삭제

    스머프의 경우 어지간한 유명작에는 나올 수가 없는 점수인 4.3(10점만점에!!)을 imdb에서 받았기에(...) 8월의 관람예정작 목록에서 삭제하였습니다(...). 8월에는 카vs에, 에이프 두 개 정도 일단 생각중이고 활은 상황봐서.
  • 을파소 2011/08/09 22:58 #

    평이 그러면 그거는 제꺼야 할까 봅니다. 유료시사회 한다는 혹성탈출을 볼까.....한국 문명도 나온다니 그냥 타임머신이나 탈까....
  • 아;;; 2011/08/13 19:14 # 삭제

    요즘 방학철이라서 이촌 가기가 심히 두려워집니다. 천진난만하게 뛰어 다니는 애들과 그걸 흐뭇하게 바라보는 부모의 조합은 헬게이트 그 자체죠 -_- 방학전에 특별전이 있으면 후딱 갔다오고 방학 때는 안 가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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