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윤선주는..

이순신은 무과 급제 후에도 서익 같은 인간 덕에 관직생활이 순조롭지 않고 시련을 겪었죠.

-하지만 윤선주는 이순신의 젊은 시절 무협사극을 찍더니 정작 이런 점은 해설로 넘어갔습니다.

윤두수는 장문포해전을 주도하지만 이순신은 이 작전이 탐탁치 않았습니다. 이순신과 윤두수의 갈등을 그릴 수 있는 좋은 부분이죠.

-그러나 윤선주는 이순신에 적대적인 윤두수를 묘사하면서도 정작 장문포해전은 스킵하였습니다.

태상왕 태종이 승하하고, 신하들은 새 국왕 세종 길들이기 차원에서 세종의 형 양녕대군 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처음엔 세종은 신하들에게 밀리고 맙니다. 이후에는 형을 성공적으로 보호하지만요.

-그런데 윤선주는 세종시대에 왕을 무시하는 신하들의 모습을 그리면서도 정작 양녕대군은 태종이 죽은 후 깨끗이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세종 말기에는 내불당 건립 문제로 세종은 숭유억불에 투철한 신하들과 격한 대립을 벌입니다.

-그럼에도 윤선주는 여전히 왕과 대립하는 신하를 그리자만, 내불당 문제는 남은 분량상 나올지 의문입니다.

즉, 진짜 역사에 어느정도 상상으로 살을 붙여서 드라마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윤작가는 그냥 넘어가고 자기가 억지로 갈등관계를 만드니 이순신이 젊은 시절 와키자카와 검술을 겨루고, 최만리는 명나라와도 내통하는 나쁜놈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까 역사를 기반으로 상상력 어쩌고 하지마.

by 을파소 | 2008/11/08 11:39 | 사극에 대한 잡상들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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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alay at 2008/11/08 12:08
그러니까 역사를 기반으로 상상력 어쩌고 하지마(2)
진짜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야스페르츠 at 2008/11/08 16:59
ㅎㄷㄷ... 역사를 기반으로한 상상력이 아니라, 역사를 가장한 망상이군요.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11/08 17:07
그러니까 역사를 기반으로 상상력 어쩌고 하지마(3)

기반으로 상상만 하면 다행이죠~
Commented by 파도지기 at 2008/11/08 17:26
윤선주가 기반으로 하는 '실록'이나 '역사'는
우리가 알고있고 말하는 그 '실록'이나 '역사'가 아니라
자기 혼자만의 '실록'판과 '역사'기록이 있겠죠.

그런데, 드라마 연출이나 그 윗선들은 도대체
이런 윤선주를 왜 계속 쓰는건지...참
Commented by 아롱쿠스 at 2008/11/08 17:35
을파소님 마지막 문장보다 더 쎈거...

'사극계에서 발을 빼~'
Commented by 셰이크 at 2008/11/08 18:29
옛날옛적에 제가 코를 찔찔흘리던 시절 사극에 비해 지금은 화면빨빼고는 오히려 뒤로 후퇴해 80년대 무협풍. 작가들이 "무슨왕 몇년에 누가..."이러면서 줄줄외대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건 아주
Commented by 한뫼 at 2008/11/08 21:53
오죽하면 7세때부터 사극이라면 빼놓지 않고 봤던 제가 끊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그나마 봐줄만했던 '드라마'는 대장금으로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8/11/08 22:13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서 더욱 난감합니다. <천추태후>를 어찌해야 합니까..... ㅠㅠ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8/11/09 00:40
kalay/역시 그렇죠?

야스페르츠/바로 그렇죠.

파파울프/망상을 하니 문제죠.

파도지기/시청률이 괜찮다고 생각하니 그렇겠죠.

아롱쿠스/문제는 윤작가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셰이크/오히려 퇴보중입니다.

한뫼/대장금이야 허구가 들어갈 여지가 많지만, 이건 아니죠.

自重自愛/갈수록 막장입니다.
Commented at 2008/11/09 05: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8/11/09 07:39
아무래도 대왕세종같은경우는 무기쪽에서 너무많이 잡아먹고 필요한건 점프~하셔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SAGA at 2008/11/09 08:42
그만 좀 사기쳐!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ㅡㅡ;;;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8/11/09 23:31
메발루이/별순검은 정통사극이 아니고, 실제 사건 기록을 참고해서 만들지만 결국 허구의 내용이 주가 되는 게 당연하니 그렇게 깔 요소는 적죠.

어릿광대/다음주 끝이라는데, 엉뚱한데 시간 다 잡아먹었어요.

SAGA/그러면 "이건 역사의 행간을..."그러겠죠. 행간이 아니라 명백한 기록도 무시하면서 말이죠.
Commented by 구데리안 at 2009/04/26 12:08
요새 작가 하기 쉬운 가 보죠 ㅇ...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9/04/27 00:09
요즘 드라마들이 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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