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황제라도 되냐?

황상의 시대가 도래 하는가?

 벤디지 포인트라는 영화의 포스터를 떼어내야 한답니다. '대통령이 저격당했다'라는 카피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문제가 될 수 있답니다. 신문이나 뉴스를 패러디한 포스터라면 그나마 이해하겠는데, 누가 봐도 영화 포스터인걸 가지고 왠 호들갑이랍니까? 대통령이 저격당했다라는 카피 하나 용납 못할 정도로 대통령이 신성한 존재입니까? 이 영화 예고편도 방여금지 시킬 건가요?

좋게 봐주려 해도 '어찌 대통령을 감히...'라는 사고방식에 알아서 기는 거라고 밖에 안 보입니다.

 5년 전의 대선 패배 후 한나라당은 각계 전문가를 초빙하여 대선 패인에 대한 세미나를 가졌답니다. 그 각계 전문가 중에는 광고 전공의 모교 교수님도 계셨는데, 그 때 한나라당 정치광고를 만들던 회사 사람들한 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그 회사 사람들이 카피를 하나 만들었다는 군요. 그 카피는 '국민의 좋은 친구 이회창'이었답니다. 친근한 대선후보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전략에서 나온 거겠죠. 이 카피 들어본 기억 나세요? 안 나실 겁니다. 왜냐하면 그 카피는 "어떻게 대통령이 되실 분이 국민의 친구가 되냐?"라는 이유로 묵살당하였기 때문입니다.

 5년 후,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승리하였지만, 국민을 섬기겠다는 말과는 달리 사소한 카피 하나 용납 못 하고 국민이 반대를 해도 그건 어리석어서 모르고 그러는 거니 밀어붙인답니다. 그 때 친구가 되기를 거부하던 후보는 새로운 정당의 '총재'라던가요?

 제발이지 친구는 안 바랍니다. 사실 그런 친구라면 절교하고 싶기도 하고 다만 대통령은 절대 왕이나 황제가 아니라는 거나 깨달아달라는 겁니다. 심지어 백성 위에 군림한 조선의 왕조차도 반대 의견을 들어가며 정치를 했는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by 을파소 | 2008/02/18 23:52 | 을파소의 세상보기 | 트랙백(2) | 핑백(2)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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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la angelicus at 2008/02/19 13:02

제목 : 벤디지 포인트 포스터...
대통령이 황제라도 되냐?저거 보고 딱 이 생각이 나더군요.저 짤방 만든 양반, 누군진 모르겠지만 (독립신문이란 꼴통신문으로 알고 있음)이제 조심해야겠습니다. 댁들 좋아하는 사람 당첨되었으니 저런거 만들리야 없겠지만옛 버릇 못고치고 저거와 비슷한거 만들었다간 고추가루 탄 설렁탕을 코로 마시게 될테니까....이번 사건 보고 노무현 대통령 욕하던 사람들중 일부는대통령 욕할 수 있는 시대가 좋았다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이러다 인터넷까지 통제할지 ......more

Tracked from 바톤증발지대 at 2008/02/19 14:21

제목 : 이번 대통령은 황제 맞는듯?
대통령이 황제라도 되냐?냅 황제 맞는듯....more

Linked at 오토군의 크로와상 월드 : 이.. at 2008/02/19 08:43

... &lt;트랙백-을파소님&gt; 대통령이 황제라도 되냐?</a><a title="" href="http://history21.egloos.com/1756568">오래전, 언제나 막장 드라마의 대량생산처인 서봉숙 방송에서 만든 드라마가 있습니다.'프라 ... more

Linked at Anytime smokin' .. at 2008/02/19 20:24

... 우선 이오에 오른 글 두개대통령이 황제라도 되냐?대통령이 저격당했다 포스터 압수- 드디어 본색이...그리고 여기에 대해 사실관계 왜곡을 지적한 포스팅 한개이명박 암살 - 영화 '밴티지 포인트' 의 노이즈마케팅우선, ... more

Commented at 2008/02/19 00: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2/19 00:39
그들의 이상적인 대통령은 박정희 前대통령 모델일까요?
Commented by 굇수한아 at 2008/02/19 01:08
각하!!께 감히!!겠죠...
Commented by 解明 at 2008/02/19 01:13
아직도 대통령을 봉건사회의 임금과 똑같이 여기는 시각이 존재하는 한 진정으로 대통령이 국민을 섬기는 시대가 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닭고기 at 2008/02/19 04:12
그런 사람들이 노무현은 놈현놈현 하면서 개껌같이 씹어댄걸 생각하니.....아하하하하하하하

이건 노무현을 좋아하니, 이명박을 좋아하니 하는 문제가 아니라 언행불일치의 문제~_~
Commented by Bum-Ho at 2008/02/19 06:05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라.....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8/02/19 07:11
[이종황제 對 푸짜르] 누가 이기든... 미래는 없다!
Commented by 승네군 at 2008/02/19 08:51
각하!!께 감히!!겠죠...(2)
Commented by 정호찬 at 2008/02/19 10:25
2MB는 테니스 칠 때부터 지가 황제인 줄 알고 있으니 뭐......
Commented by bangdoll at 2008/02/19 10:31
철거요청받은 포스터는 다른거라는 글도 있네요.
`대통령이 저격당한다!' 라고만 쓰여진 문구인데, 아래 주소에 사진이 있습니다.
자극적으로 보일수도 잇긴하지만 철거요청당할정도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이런사진이랑 글도 있으니 좀더 알아봐야할듯.
(하지만 저거말고 고친문구도 철거요청당했을수도 있고...뭐가 진짜인지)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page=1&sn1=&divpage=18&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1945
Commented by PERIDOT at 2008/02/19 10:50
대통령은 우리가 뽑아준 나라의 일꾼이지 우리의 상전이 아니지요.
물론 대통령을 무조건 까대기한다던지(노대통령처럼)무시하는 것도
옳진 못하지만 이렇게 군림하려고 한다면 이건 뭐 미친거지요.
Commented by THX1138 at 2008/02/19 11:07
각하!!께 감히!!겠죠...(3)
Commented by Mushroomy at 2008/02/19 11:53
정말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난 것인데, 무슨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부인권마냥 생각하다니.....
Commented by Hassi at 2008/02/19 12:25
그동안 쌓였던 욕구불만이 터지고 있는 것이려나요..ㄴㅁ......ㅡㅡㅋ
Commented by 운다인시언 at 2008/02/19 12:32
한 번 올라갔으니 내려가기 싫겠죠..ㅡㅡ
Commented by 炎帝 at 2008/02/19 12:58
몇년전건지 기억은 안나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시 노무현 대통령 사진에 스코프 그려놓고
'그따위로 하면 쏴죽여 버리겠다' 라는 짤방이 나돈적이 있죠.

이제 그딴거 만들면 고추가루 탄 설렁탕을 코로 먹여버리겠다는 의지의 표출-_-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야크트미라쥬 at 2008/02/19 13:04
이뭐병은 그런 줄 알고 있을 걸요?
Commented by 명랑이 at 2008/02/19 13:21
저... "친구"와 "절교"라는 말이 갖는 의미는......^^;;;;
Commented by 삼손 at 2008/02/19 14:19
명랑이//역시 이씹x끼 소년?

그나저나 2MB는 황제의 이미지가 맞는 것 같은데요.
수 양제....-_-
Commented by winbee at 2008/02/19 14:22
신고한 시민 이름: 차지철?


Commented by 안경소녀교단 at 2008/02/19 15:12
9시 뉴스때 이명박 대통령 각하께서는~ 이라는 멘트부터 시작해도 이상할게 없겠군요.
Commented by 감자부침개 at 2008/02/19 15:39
왠지 대통령 각하가 아니라 대통령 전하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Commented by 종화 at 2008/02/19 16:14
다들 너무 감정적으로만 보시는 것 같은데
예전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정말 주의깊게 보지 않는 한 이게 영화 포스터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단순하게 문구만 강조된 포스터도 많더군요;;
대통령이 언급된것만 볼 것이 아니고 영화에 관심 없는분들이 낚이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저런 조치를 내린것 같은데요;; 마침 날짜도 대통령 취임쪽이기도 하고 실제로 경찰서에 문의전화도 많이 왔다고 하던데
제가 영화에 관심 없고 이글루스에서 저게 영화 포스터였다는걸 알지 못했다면 저 포스터 본 후 꽤나 기분 나빴을 것 같습니다. 영화제작사측에서도 낚시 의도가 없는게 아니었다고 했구요;;
Commented by 9625 at 2008/02/19 16:21
황상께서는 대미제국에 계시옵니다. 반정에 성공하신 우리 전하는 대미제국의 제후로서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출생부터 대미제국의 제후국 중 가장 큰 일본국의 지방도시인 대판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전하께서 참람하게 스스로를 황제라고 칭할 것과 같은 행동을 하고 계시니 천조께서 진노하셔서 그 화가 백성들에게까지 번질까 두렵사옵니다.
Commented by navta at 2008/02/19 16:47
아주 진상을 떠네요..
Commented by 온푸님 at 2008/02/19 17:17
역시 IQ에 430에, 뇌를 100% 사용하는 킹왕짱 L군과 격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걸까요(?)
- 영화 포스터 얘기입니다.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8/02/19 18:52
이제 "퇴보하는 10년"을 구경하는 일만 남았군요. ( ' ^')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2/19 18:56
황당하기 그지없는 사건이군요....
Commented by 장재천 at 2008/02/19 20:07
저 포스터 말고 다른 포스터도 아래에 영화 제목도 명시되어있고, TV광고에도 자주 나오는 네이버 검색창 이미지가 있었던 걸로 봐서는, 아무리 영화에 관심 없어도 특정 매체, 또는 상품의 광고인 걸 바로 알아보겠던데요(네이버 광고창 이미지가 워낙 튀어야죠).
그걸로 사람들이 낚인다는 건 좀...
Commented by 정환 at 2008/02/19 20:25
문가가 강조된 포스터를 보면 영화제목은 조그맣게 되어있죠. 약간 떨어져서 봤을 때 그 영화제목이 눈에 띌 것 같지는 않군요. 이건 완전히 영화사에서 노리고 만든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종화 at 2008/02/19 22:29
영화사에서 낚시용으로 노리고 만든것이고, 영화 홍보를 떠나서 사람들에게 속았다는 불쾌감을 들게 하는 포스터라면 이명박이 아니고 노무현이나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직전이었다고 하더라도 이런 조치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명까로 몰고가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2메가바이트가 싫기는 합니다만 이번 일에서 잘못한 쪽은 영화포스터 제작사측과 심의통과시켜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장재천 at 2008/02/20 08:58
저런 광고 꽤 많지 않았나요? 선영아 사랑해부터 시작해서, 좀 논란이 있을 만한 광고들도 있었는데요.
아예 사이트나 매체 제목까지 첨부 안한 것들도 제제를 안 받았는데, 멀쩡히 영화 제목까지 표기된 걸(안보인다고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아래 네이버 검색창 이미지가 워낙 튀어서 일부러 안 보려고 하지 않는 이상은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던걸요; 눈에 필터링이 달려 영화 제목과 네이버 이미지가 자동적으로 걸러진다면 모를까) 압수해가는 건 어이없지 않나요.
게다가 그 문제의 포스터 말고도 다른 포스터들도 떼갔던데요?(길가다 봤던 멀쩡한 버젼이 안 보임)
그 영화 개봉일이 취임식이라면 좀 문제가 있었겠지만은.. 별 의미도 없는 날짜에 개봉하는 영화를 갖다가 압수니 뭐니 하며 기사, 뉴스 띄우고 하면서 그리 과민반응했던 건 오버질 맞습니다.
다른 기사에서 경찰관과 인터뷰 한 걸 봐도 그냥 불경죄 맞더만요.
Commented by 나에게 at 2008/02/20 21:59
대통령 권력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게 문제입니다. 민의를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국회나 정당의 역할이 커지지 않으면 대통령이 왕처럼 군림하는 일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FrontierJ at 2008/02/23 00:32
지금이 박정희 시대나 전두환시대도 아니고..
뭐가 캥기는거라도 있는지 원..
왠지 권위적 대통령이라는 이미지가 더 심화된듯한.. 노무현때는 그나마 좀 그런생각이 안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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