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방명록 방명록

2014년 방명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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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정도전을 본 후 사극에 대한 잡상들

지난 주말, 특히 토요일의 위화도 회군과 개경 전투는 정말이지 사극 역사상 솝꼽힐 훌륭한 전투 장면이었습니다. 병사들도 장군이 칼 휘두르면 우수수 쓰러지는 잡몹이 아니라 제 역할을 하며 잘 싸우는 것에서 핼리캠까지 동원해 시가전 장면을 잘 담아낸 것은 정말 훌륭한 연출이었습니다. 황산대첩 때도 그렇고 이번 개경전투도 그렇고, 이 드라마가 조사의의 난은 다루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런 장면을 보니 보고 싶은 게 생겼는데, 이 제작진으로 임진왜란 사극 한 번 만들면 좋은 작품이 나올 거 같습니다. 불멸의 이순신 같은 거 말고 전쟁 전체를 조망하는 것으로요. 그래도 이순신의 비중은 크겠지만....이렇게 쌓은 노하우를 본격 전쟁사극으로 풀면 정말 볼만할 거 같은데요.

물론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선 먼저 해결할 과제가 있습니다.

시간과 예산, 그것은 만고불변의 과제


<정도전>이 이런 훌륭한 전투를 연출할 수 있었던 건 제작진이 그만큼 성의를 들인 것이기도 하지만, 전쟁사극이 아닌 정치사극에서 전투 장면으 중간에 꼭 필요해 들어가다 보니 CG 등 전투 장면에 필요한 준비할 시간에도 여유가 있었고, 예산도 어느 정도 몰아주는 게 가능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소재로 전쟁사극을 만들면 초반부는 전쟁 전 상황으로 다뤄도 개전 후로는 많게는 1주에 한 번, 적게 잡아도 2~3주에 한 번은 전투 장면이 들어 갈테니(계사년 지나면 약간 여유가 생기겠지만) 지금만한 여유는 없을 겁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상당 부분 사전제작을 하던가, CG팀을 3~4팀 정도 돌려가며 갈아 넣어야 할테니, 시간이나 예산 중 하나라도 넉넉히 책정해야 할 겁니다. 그래서 전 제 꿈이 가까운 시일안에 실현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도전으로 KBS 대하드라마가 제대로 부활했으니, 이 기세 잘 이어가서 임진왜란이 아니라도 좋은 작품으로 이어가길 바랍니다. 지금은 수신료 정상화하자는 자막을 봐도 끄덕거리는데, 또 천추태후 같은 거 만들면 "수신료 돌려줘. 이놈들아!"라고 외치고 싶어질 겁니다.

덧: 임진왜란 소재든 광해군이나 그 시대 다른 문신이 주인공이든 사극을 만들면 주요인물일 선조도 이번에 이인임 캐릭터를 본받아 잘 표현해주면 더 굿. 선조를 연기할 배우는 명민함과 찌질함을 동시에 연기해야 하므로 상당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를 캐스팅해야 합니다. 만들게 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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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파전술에 대한 오해가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이순신/임진왜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당파전술을 했다는 오해, 그것도 원균의 주전술이었다는 오해에 대해선 몇 년 전 포스팅을 한 바가 있다.  (해당 포스팅)

자, 그럼 이젠 이 의문을 풀어보자. 왜 당파 = 충돌이라는 오해가 생기고, 그것이 원균의 주전술이 되어버린 것일까?

충동전술이라는 개념으로 당파전술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1978년 최영희 당시 국사편찬위원장이 경향신문과 거북선에 대한 인터뷰를 하면서 소개한 것이 발견된다. (링크) 이 기사에서 '설상가상으로 (거북선이) 부딪히면 적선이 깨집니다. 당파된다고 했더군요.'라 하여 이른바 '당파전술'이란 용어의 기원이 될 해석을 담아 말하였다.

'당파전법'이란 말은 나종우 원광대 사학과 교수사 1981년에 발표한 논문  <李舜臣 將軍의 戰略戰術>에서 나오는데, 여기선 '거북선의 당파전법'이라 하여 거북선이 적진에 돌진하여서 포를 쏘고 적선에 충돌하면서 격침을 시켰는데, 그게 가능한 이유로 조선과 일본의 배의 다른 구조로 조선 배가 더 튼튼하다는 등 흔히 당파전술이란 말에서 이야기하는 설명이 근거로 나오고 있다.

이순신에 대한 모든 논문을 확인한 것은 아니나 7,80년대 무렵 충돌전술이란 개념의 당파전술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에 당파전술은 거북선의 운용전술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기원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거북선이 충돌전술을 구사했다는 것은 어떻게 나온 이야기인가? <임진장초>에서 거북선이 첫 출전한 이후 이순신이 올린 장계를 보면 '먼저 거북선으로 하여금 층루선 밑으로 직충(直衝)하여 용의 입으로 현자 철환을 치쏘게 하고 또 천․지자 총통과 대장군전을 쏘아 그 배를 당파하자'라 나오는데, 이은상, 조성도는 이를 '돌진하다', '근접하다'란 의미로 해석하였으나 후대의 연구가 정광수 등 일부에선 이를 오역이라 주장한다. 선대 연구자들이 적선에 돌진해 충돌하는 ramming이란 해군 전술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여 충돌을 의미한 '직충'을 '돌진하다'로 잘못 해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인용한 <임진장초>의 내용 중에선 '층루선 밑으로 직충(直衝)하여 용의 입으로 현자 철환을 치쏘게 하고 또 천․지자 총통과 대장군전을 쏘아'라고 명시되어 있으므로 직충을 충돌로 해석할 경우, 충돌을 하고 다시 포를 쏘았다는 해석이 되어 버린다. 이런 점을 들어 임원빈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도 직충을 충돌로 해석하는 것에 반대한 바가 있다.

여기에 더해, 조선시대 '당파'란 단어의 용례를 찾아 해전만이 아닌 물리적인 파괴란 의미로 전반적으로 쓰였음을 보여 당파전술이란 단어의 허구성을 입증했듯이, '직충'이란 단어 역시 다른 용례를 본다면 확실히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主軍變作長蛇陣, 直衝其中, 客軍中分。【(중략) 衛將以下, 各以次傳應, 鼓行而迎, 進, 直衝客軍中衛, 貫徹陣後, 客軍中分爲二。】

<문종실록>에서 1451년(문종 1년) 6월 19일에 《신진법》을 완성한 후 그 내용을 기록한 기사로 '직충'이란 단어가 들어간다. 위 한문의 국역은 아래와 같다.

주군(主軍)이 변하여 장사진(長蛇陣)을 지어서 그 가운데를 찌르면 객군이 중분(中分)된다.【(중략)위장 이하가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고를 치며 행진하여 맞아 나아가 곧 바로 객군의 중위를 찔러 진(陣) 뒤로 꿰뚫어서, 객군의 중간이 갈라져 둘이 된다.】

여기서 '직충'은 '찌르다', '꿰뚫다'의 의미로 해석되어 있으나, 진을 이룬 병사들이 적군을 물리적으로 몸으로 부딪힐 리는 없고, 진형을 갖추어 적진 가운데로 돌진해 진형을 가른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거까지라면 '진형과 진형의 충돌'이란 의미로 볼 여지가 있으니 아직 다른 용례를 더 찾아보는 것이 좋다.

萬一天子徵兵我國, 則當摠率精兵, 直衝汝之部落, 旣無徵兵之詔, 與汝素無讎怨, 何忍加兵於汝乎?

이는 <중종실록>에서 1571년(중종 12년) 12월 24일의 기록으로 건주여진이 요동을 쳐들어갔을 때 "우리랑 싸우던 애들 활 잘 쏘고 말 잘타던 게 중국 같지 않던데 조선이 도와준 거 아님?"이라고 한 것에 답한 것인데, 국역은....

만일 천자가 우리 나라에 징병(徵兵)하였다면, 마땅히 정병(精兵)을 거느리고 가서 곧장 너희 부락을 공격하였을 것이나, 징병하는 조서도 없었고 또 너희와 본래 원한을 맺은 일이 없는데, 어찌 차마 너희를 공격하겠는가?

여기서 직충은 '곧바로 공격하다'의 의미로 쓰여 물리적인 충돌만 의미하진 않았다. 그럼 임진왜란이 일어난 시기는 어떨까?

贊畫使李時發專委兩嶺之事, 而接連上流, 故亦以此意知委矣, 但賊勢如前日直衝驪州, 而其勢浩大, 則邊應星當收聚各灘之軍, 合力防守, 而江原之軍, 亦當添助協力, 然後可無蹉跌。

이는 <선조실록>에서 1596년(선조 29년) 12월 8일에 강변의 수비에 논하는 기록인데, 이 부분의 국역은....

다만 적의 형세가 만약 전일과 같이 여주로 바로 진격해 오고 그 세력이 방대하면, 변응성은 의당 각탄(各灘)에 파견된 군사를 모아 합력하여 방어하는 한편, 강원도에 있는 군사도 마땅히 첨가하여 협력해야만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도 '진격하다'란 의미로 번역하였는데, 진격의 목표 아군 진형이 아닌  여주란 지명이므로, 이는 목표에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게 아니라 말그대로 '진격'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이런 용례와 <임진장초>에서 나온 거북선이 직충을 했다는 건 바로 뒤에 총통을 쏘았다는 내용이 이어지는 것등을 감안하면 여기서도 '충돌'이 아닌 '돌진하다'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이은상, 조성도가 뭘 몰라서 직충을 오역한 게 아니라, 이게 오역이라고 ramming에 맞추어 생각하던 쪽이 오역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있지도 않은 당파전술이 원균의 주특기(풉)가 된 이유는?

원균옹호론을 담은 <원균을 위한 변명>에서 인용한 원균행장에서 원균이 임진왜란 첫 승전을 거두었다며(풉) 인용하는 내용에서도 '(원균이) 적선 10여척을 불사르고 노획하니(풉)'라거나, 옥포해전에 대해서도 '직진해 쳐들어가 적의 중앙을 무찔러 버리니'라거나 '불살라버린 전선이 백여 척이고(풉)'라는 등 충돌전술이라는 당파는 했다는 명시는 없다. 그러나 이 책에선 당파전술이 충돌전술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생긴 걸 은근슬쩍 '원균이 용감하니 당파전술했음'이라는 식으로 적어버렸고, 이러면서 원균의 주특기(풉)라는 걸로 생겨버린다.

여기에 1985년 방영한 조선왕조 5백년의 <임진왜란>에서 원균이 당파전법으로 적선을 쳐부수겟다고 다짐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관련기사 링크) 이로 보아 사극이 당파전술에 대한 오해와 이것이 원균이 했다는 오해를 확산시키는데 영향을 주었으리란 점도 짐작할 수 있다. 

당파가 충돌전술이라는 오해는 해석 오류 정도지만, 원균의 주특기라는 건 원균 억지로 띄우려고 해석오류인 사실을 어거지로 가져다 붙인 것 뿐. 원균행장기에 조차 박치기 했다는 근거는 없어 뵈는데, 원균을 위해 가져다 불일 게 그렇게 없나? 아, 앖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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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하드라마 정도전 잡상 사극에 대한 잡상들

어제까지 방송된 걸 보면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인임의 몰락이 머지 않았군요. 이번주면 몰락할 거 같은데, 계속 보긴 하겠지만 박영규씨의 출중한 연기를 못 본다는 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이인임을 왕자의 난 때까지 등장시킬 순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이 드라마가 가진 큰 미덕은 인물 구도가 절대선 대 절대악으로 단순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악역 포지션인 이인임도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품격을 가지고 고단수 정치력으로 나라를 좌우하는 정치9단으로, 그저 단순 악역으로만 볼 순 없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 밑에 임견미, 염흥방은 축재에 열을 올리는 찌질한 악당들이긴 합니다만, 이인임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에 임겸미와 염흥방은 권문세족이 개혁대상인 이유를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되지만, 대립구도를 단순화 시키진 않습니다. 임견미는 찌질한 악당이긴 한데, 깐죽거리는 악당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오히려 매력적입니다. 그만큼 죽을 때의 통쾌함을 크게 하려는 의도일지도요.

이인임은 어제 하루 더 먼저 죽는 것 보다 권력없이 하룰 더 사는 게 더 무섭다고 했는데, 정말 그는 권력을 잃고 연명할 거란 점에서 참 의미심장한 대사입니다.

이인임 이후로 이어질 대립구도는 더 단순하지 않은 것이 최영, 정몽주 그리고 최종보스가 될 이방원까지 모두 주인공과 동지에서 적으로 변할 사람들이란 점이죠. 최영은 정도전과는 안면은 있으니 큰 인연읍 없지만 이성계와는 부자관계에 비견할만한고, 정몽주는 정도전의 막역지우이자 이성계와도 오랜 교분을 나누고, 이방원도 극중 과거 준비 과정에 학문적으로 가르침을 받은 인물, 이방원은 정도전과 처음엔 악연으로 만났으나 이인임이 몰락하고 있는 현재는 정도전과 누구보다 뜻이 잘 통하는 콤비이기에 이들이 적으로 돌아서는 과정도 주인공의 적이니 악당이 아니라 각자의 소신에 따른 대립으로 그려질 듯 하여 기대됩니다. 흥미롭게도 이방원은 이지란을 제외한 '숙부님'들을 죽이게 되는군요.

정도전은 초기에 자신을 절대선이라 생각하던 시절엔 이인임에게 처참하게 패배하고, 이후 고난을 겪으면서 성장을 하여 점점 진정한 주인공으로 각성해 주인공도 무조건 미화하는 게 아니 것이란 점은 명덕태후가 죽을 때 대사에서 볼 수 있는데, 그녀는 우왕에게 선왕을 이렇게 닮았는데 저자거리 소문만 듣고 의심했다며 후회하며 죽습니다. 이를 보면 이 드라마에서 우왕은 공민왕의 아들이 맞고, 따라서 신우신창설은 조선 건국 정당화를 위한 프로파간다가 될 것인데, 정도전은 혁명을 위해 이런 공작도 마다하지 않을 인물이 되겠죠. 

2차대전 당시의 나치나 구 일본군, 현재 한반도 북쪽의 왕조 같은 정도면 절대악이라 봐도 무방하겠으나 일반적인 국가에서의 정치적 대립구도는 선과 악으로 나누어 단순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대표적으로 모 사학자란 분이 널리 퍼뜨린 노론 프리메이슨설이나 현대에 '내가 안 찍는 정당과 정치인이랑 그놈들 찍는 놈은 개XX'라는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 정치를 선과 악으로 단순하게 보는 일인데,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는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한나라((현 새누리당)과 민주당 국회의원을 모두 보좌해가며 정치판 경험을 쌓았으며, 몇년 전 제왕의 상을 지닌 최수종이 대통령이 된 <프레지던트>의 공동작가 중 한 명이기도 한데, 프래지던트도 주인공이 숭고하디 숭고하던 <대물>과는 달리 적당히 부정이나 꼼수도 쓰는 정치인이 주인공이고 상대편도 악당이 아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도 이런 경험이 반영된 듯합니다. 참고로 프레지던트의 다른 작가 중에는, 정통사극 팬이라면 이를 갈 <천추태후>의 작가도 있습니다. KBS 대하드라마를 나락으로 끌어내린 작품의 작가와 부활시킨 작품의 작가 사이에 이런 교차점이 있을 줄이야....

이 드라마가 그 밖에 마음에 드는 건 질질 끌지 않는 빠른 전개와 사전제작분량은 떨어졌을 때지만, 예고편은 지금도 나오는 점 등입니다. 이는 다른 드라마가 70분을 꽉 채우는 반면에 정도전은 50분 이하 정도로 무리하지 않고 찍어 가기에 가능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일요일 방송 후 보여주는 미니다큐도 NHK 대하드라마를 본딴 것이지만, 적절히 잘 따라한 거로 봅니다.

가장 불안한 것이 요동정벌 시의 대륙 떡밥인데, 이인임이 고구려의 영광을 말할 때 정도전은 백성이 밥상을 말하던 것, 이성계에게 자신이 꿈꾸는 나라의 조건을 말할 때 나라와 백성을 지킬 강한 군사력을 말한 걸 보면 정도전이 요동정벌을 주장하는 것도 고구려의 재건이 아닌, 명나라에게 지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한 방 먹여주면 주원장도 함부로 못하겠지?' 정도로 다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막장스럽고 인간의 도를 벗어났던 일본이 진주만 공습을 한 이유와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ㅡㅡ;

그 놈의 <기황후>랑 비교하면....정도전도 100% 역사 그대로는 아니며 다른 면도 있으나 적어도 역사의 큰 틀은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하고 있으나 기황후는 그렇지 않죠. 몇 번을 말했지만 이건 그 틀을 벗어나 충혜왕과 기황후를 억지로 미화하고, 고증에 충실한 척 하려다가 비판이 쏟아지니 꼬리 내려 왕유란 가공인물로 대체. 그리고도 시작 전에 이건 사실과 다르다 자막 띄우고 시작한다 했지만, 처음엔 그랬겠지만 중간부터 슬쩍 빼버렸는지 아까 잠깐 보니 지금은 그런 것 없이 시작하던데요? 그거만 보고 바로 돌렸습니다. 오늘 정도전 기자간담회에서 기황후를 의식한 발언이 나왔다던데, 아예 가상 인물이 주인공인 사극이라면 그런 비판을 할 필요는 없지만,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도 최소한의 선도 무시하는 사극이라면 그런 비판 받아도 쌉니다. 기황후는 다시 말하지만 처음엔 고증에 충실한 척 하려던 사극이라 더더욱이요.

오랜만에 볼만한 사극이 나와 만족스러운데 끝까지 지금 모습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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