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방명록 방명록

2015년 방명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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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을파소의 잡담

1. 드라마 징비록이 정도전보단 못하다 생각했는데 부산진 전투는 정도전의 개경 시가전 못지 않게 나왔군요. 전투씬 촬영 노하우는 어딜 가지 않았나 봅니다. 전투 비중이 커서 그런지 우려스러운 왜곡도 덜 나온 편이었고요.

이렇게만 하면 좋겠지만 예산 때문에라도 다룰 수 있는 전투는 한정될 수 밖에 없겠죠.

2. 징비록 10회를 보고 이글루스에 있던 모 교수가 징비록 까던 게 이해된다고 했었는데, 오늘 지난 주 포스팅한 그 교수의 신간을 조금 더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정형수 작가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물론 드라마상, 특히 10회에 불거진 말기나 다름없는 조선의 모습에는 여전히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 정도 보고 그 교수가 이해된다고 말한 것은 저의 실책이었습니다. 그 교수는 더 심했습니다.

김성일의 통신사 때 언행조차도 꼬장 정도로 묘사하는데, 이게 너무 확고한 원칙주의자라 원칙에만 얽매이다 보니 진짜 봐야할 건 보지 못 했다, 라는 비판이라면 저도 납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 그냥 '미친 놈 꼬장' 수준의 묘사라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김성일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 수준으로 나오죠. 김성일이 너무 원칙에 충실하느라 유연하게 사정을 파악하고 고할 줄 몰랐다고 한다면 몰라도, 그냥 반대를 위해 반대를 한 사람은 아닌 인물인데 말이죠. 이런 점에서 드라마 쪽 묘사가 역사에 더 충실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정 대신들 대부분을 그냥 당파싸움에 찌든 무능한 높으신 분으로 묘사. 유성룡 조차 부정적일 정도로요. 제목을 '징비록의 그림자'라며 가려진 이면 조명한다면서 신립을 패했지만 개념인으로 묘사하는데 비해 다른 대신들은 그냥 당파싸움에 찌든 인물에서 못 벗어납니다. 이게 일반인이면 몰라도 교수 직함 달았단 사람의 수준이란 말이죠.

그리고 제목은 징비록의 그림자지만 정작 탄금대 전투 직후 김성일초유사 임명에서 끝내고, 그것도 아주 부정적인 묘사라 제목을 '신립을 위한 변명'으로 바꾸는 게 어울릴 거 같습니다. 

3. 방심위는 아무래도 창조경제의 적인 게 확실해 보입니다. 드라마에 여고생 키스씬 나왓다고 아주 중징계를 내릴 태세에, 레진코믹스를 차단했다 욕 먹고 부랴부랴 푸는 퀄리티. 거기 과장이란 작자는 사견이라지만 '성인등급 받아다 문제'라니 그런 사람이 그런 데서 일해도 됩니까? 성인이 성인등급 받은 걸 보는 것도 안 되면 대한민국 전체를 수도원화 하고 싶다는 건지.

꼰대질은 자기 집에서나 하라죠. 왜 국가단위로 국민에게 그러나요.

4. 군인에 경찰 소방관에게까지 제복에 태극기를 달아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킨다죠?

태극기가 무슨 아이템도 아니고 달기면 하면 애국심과 자긍심이 오를까요? 도대체 어떤 놈이 아이디어 낸 것인지 일부 지지층에게는 어필할 지 몰라도 정작 당사자인 군 장병과 경찰관 소방관에겐 얼마나 효과있을지.

그보다 그 예산을 처우 개선에 보태는 게 더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부에 없나요. 아니면 있는데 말을 할 수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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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 박태환은 참 그냥 은퇴를 하는 게 낫지 않을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체육회 규정을 바꾸어야한다고 까지 하지만 그건 국위선양이 아니라 나라망신이죠. 박태환이 메달 안 따오면 나라가 망한답니까,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답니까. 게다가 감기약을 먹었다가 도핑에 걸린, 박태환보다 훨씬 억울한 선수는 아무런 구제도 안 해주어 그냥 군대를 갔는데, 박태환에겐 규정을 바꾼다? 한국은 평등한 나라가 아니라고 세계에 광고할 일 있나요?

그렇게 추하게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딴다 하더라고 하나도 자랑스럽지 않을 겁니다. 물론 언론은 시련을 이겨내고 쟁취한 영광으로 포장해주겠지만, 요즘 대중은 일방적인 애국심 고취에 일방적으로 따라가는 시대가 아니라서 그 기사엔 비야냥 댓글이 가득 달리겠죠. 물론 빠의 댓글도 달리겠지만.

2. 징비록인 11, 12회는 지난주보단 그나마 나아진 듯. 이 드라마는 뭔가 큰 삽질을 할 거 같은 예감을 던져주고는 그나마 역사에 크게 어긋나지않게 수습하는 재주(?)는 있는 거 같네요.

뭐 작가가 우려가 많던 작가에, 중도 교체된 걸 감안하면 생각보단 괜찮은 편이지만, 이미 사실싱 생방송 체제란 얘기가 도는데 전투씬도 들어갈 현재 이후 어떻게 사고없이 이끌지가 또 우려되는군요. 정도전은 적어도 40회까진 예고가 나왔는데, 이번엔 언제까지 나올려나요.

3. 이 동네도 보궐 선거를 하는데 원내정당들이야 당연히 후보 내는 거고, 공보물 오면 천천히 선거공약 보며 찍을 사람 정하면 되겠느는데, 문제는 ㅌㅈㄷ 잔당이 당당히 출마를 하는 것도 모자라 또 나오겠다는 후보가 ㅂㅎ....

설마 저 둘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하는 절망적은 상황은 안 오겠지만, 망약 그렇게 되면 그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니 이게 아니자. 똥이 좋아 토한 게 좋아 수준이라...

그런데 선거자금은 있나들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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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수님의 신간에 나온 김성일 묘사 이순신/임진왜란

오늘 점심 먹고 최신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열기와 보너스 실사영화(응?)를 보고 서점에 들려 얼마전 이글루스는 떠난 어느 교수님의 신간을 발견하고 약간 훑어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징비록의 그림자를 살핀다며 신립은 왜 탄금대에 진츨 쳤는가, 그는 과연 우둔한 장수인가? 란 의문제기가 주된 내용인데 그 중 김성일에 관한 묘사를 조금 보았습니다.

대충 내용을 보면

1. 김성일은 왜 통신사를 다녀오고 전쟁이 나지 않을 거라 하였는가?

명분상 민심 교란 방지를 위해서. 그러나 민심을 생각해도 왕 앞에선 제대로 말하고 민심을 고려해 대책세울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앗다. 만일 전쟁준비를 하면 기득권층도 백성도 손해를 보는데, 특히 기득권층은 전쟁준비 과정의 변수로 정권을 놓칠 수도 있는 일이다.

대충 이리하여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반대에 힘을 싣는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2. 김성일이 개전 후 적을 조우하자 이종인을 시켜 왜장을 잡은 일

어이쿠, 전쟁이 났으니 난 큰일이다 싶을 때 마침 약간의 적군을 발견하고, 소소한 전과를 거두어 바로 조정에 보고하며 할일을 다한 것인양 김성일 자신은 현장에서 철수하였다.

즉, 그 자체에 침착함과 용맹성보다는 죄를 모면하려는 행위 정도의 묘사

3. 죄를 받을 뻔하다가 경상도 초유사로 임명될 때

이건 금부도사의 관점으로 김성일을 보는 거로 나오는데, 벌을 받아야할 사람이 유성룡 연줄로 모면하고, 오히려 관직을 받고, 처음 잡혀올 때도 죄인이 무슨 충신인 마냥 비장하게 말하고 이거 뭐 어쩌는 건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묘사

그러니 마치 책임져야할 사람이 그냥 피해간 것처럼 묘사

그리고 이 책은 3의 부분에서 끝나는 거라 김성일이 초유사로 뭘 했는진 안 나옵니다. 즉, 이거만 보면 김성일이 그냥 나쁜놈인 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신사 복귀 후 보고 문제와 이에 대한 징비록에 나온 기록은 변호성이라 치더라도, 초유사로서 보여준 김성일의 행적은 결코 그냥 법망을 피해간 기득권층이 아닌, 자신의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정치인의 모습이었죠, 김성일이 아니었으면 의병장 곽재우는 경상감사 김수와의 갈등으로 참수당했을 지도 모름. 그런데 김성일이 남인인데 김수도 남인, 곽재우는 북인 계열. 이 때가 남북인이 사생결단할 정도는 아니지만 김성일이 그저 당파의 이득에만 눈이 먼 간신이면 중재를 할 게 아니라 김수 편을 들었겠죠.

김성일의 임진왜란 중 행적은 일전에 한 포스팅들 1 2 3 4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군다나 이 책은 신립을 기존의 관점이 아닌 재평가한다면서 김성일에 대해선 기존의 관점을 충실히 되풀이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등한시한다는 점에서, 신립의 재평가나 김성일에 대한 악평이 그냥 <징비록>과는 반대로 가는 걸 원칙으로 삼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책 전체를 보진 못하였으니 전체적인 평가는 유보해야겠으나, 그다지 좋은 책으로 추천할 마음은 안 드는군요. 징비록 방여아면서 나온 책도 많은데 그 중 다른 책을 고르는 게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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